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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일 수요일

2008년 9월 17일 수요일

치즈버거 하나를 만드는 데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치즈버거 하나쯤이야... 생각하신다면 오산. '환경'이야기를 하다보면 재료에서 제품까지 걸리는 총 과정을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항상 생각보다 큰 숫자를 얻게되기 마련입니다. 치즈버거를 만드는 데는 어떤 재료와 과정이 필요할까요.

소를 키워서 쇠고기로 가공해야죠. 상추도 길러야되고. 치즈를 넣으려면 우유를 짜내서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되고. 빵도 밀 농사를 지어서 추수하고 갈아서 다른 재료와 섞어 구워내야 합니다. 그 밖에 들어갈 케첩 같은 부재료도 모두 이런 식으로 준비되어야 하는 건 물론이구요. 마지막으로 굽고 잘 겹쳐져서 팔릴 때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량을 계산하면 치즈버거의 양 보다 훨씬 큰 값을 얻게 됩니다.

각설하고, Open the Future의 Jamais Cascio의 계산에 따르면 치즈버거 하나를 만드는 데 3.6에서 6.1kg에 이르는 이산화탄소 환산량이 발생한답니다. 이걸 일년에 미국에서 소비되는 치즈버거의 총량으로 계산해보면 매년 65,250,000에서 195,750,000톤의 이산화탄소가 치즈버거를 만들면서 공기중으로 배출되는 셈이랍니다. 이게 얼마만큼 되는 양이냐. 미국내 전체 SUV가 일년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보다도 훨씬 많더라는 겁니다. 그게 겨우(?) 16,000,000톤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우리나라 한 상 차림을 준비하는 데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계산해보기 전에는 모르겠지만, 과연 치즈버거 하나보다 적을지 무척 의심스러운 걸요. 먹는 것에다 이런 잣대를 들이대는 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생각해 볼 만한 일이긴 하더라는 겁니다. 기후변화가 밥상에 미치는 영향이라. 참 거대한 변화가 참 미시적인 곳에까지 미치는 입 맛 쓴 주제더라는 겁니다. (Verda Vivo에서)

2008년 9월 10일 수요일

앨튼 브라운 아저씨, 지속가능성을 말하다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앨튼 브라운 아저씨, Food Network에서 [Good Eats]라고 요리과 과학, 역사를 코믹하게 접목시키는 쇼를 진행하면서 유명해진 아저씨에요. 한데 이 아저씨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음식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 지, 말하자면 음식이 어디에 사는 지 혹은 어디에서 길러지는 지, 어떻게 죽는 지, 어떻게 처리되는 지를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화에 사는 우리들은 누구도 진정으로 지속가능하게 살고 있지 않은 것이죠.

I realized that we’re so disconnected from our food — where it lives or grows, how it dies, how it’s processed. None of us in this culture are really living sustainably. 

- Food Star Alton Brown Talks Sustainability, Ecorazzi에서

5살난 딸에게 지금 네가 먹는 닭이 이전에 본 농장에 있던 그 닭이라는 걸 가르쳐 주면서 (난리가 났었겠죠?) 로컬푸드과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생각인 데, 80년대에 덴마크 파로에 섬의 고래 잡이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네들을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네들은 수백년간 '로컬'푸드를 준비해왔더라는 겁니다. 음식이 어디서 오고 어떻게 죽고 어떻게 준비되는 지를 모두들 직접 체험하면서. 일견 잔인해 보이지만 저네들의 사냥이 미국의 도축장보다 더 잔인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음식을 준비하면서 내 손에 피를 묻히면 야만이고 다른 사람이 대신 묻혀주면 문명이라는 구분이 과연 적확한 것일까요. 우리의 음식이 되는 동물과 식물이 어디서 자라고, 죽으며, 처리되는 지 아는 게 지속가능한 길을 가는 조건이라는 브라운 아저씨의 말은 그런 측면에서 새겨들을 이유가 충분해 보이더라는 겁니다. (Ecorazzi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