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북극이 12만 5천년만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섬'이 되었다는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한데, 이거 과장이었던 모양이에요. Dot Earth의 앤드류 레브킨 아저씨는 두 가지를 지적합니다. 첫째로 그 때 부터 지금까지 북극의 얼음층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온 사람은 없으며 (인류 역사 이전이니까 당연하죠), 둘째로 지금까지의 자료만 보더라도 8천년 ~ 만년전 북극의 여름은 지금 보다 더 더웠었다는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저 인공위성 사진 잘못읽힐 가능성이 제법 큰 것이 큰 빙산위에 물이 녹아 괴어 있으면 위성사진 상으로는 마치 빙산이 다 녹아 버린 것 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거죠. 실제 저 동네에서 육안으로 관찰한 바에 따르면 적어도 러시아 쪽은 아직도 쇄빙선이 없으면 지나다니지 못할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과학에서 회의주의자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는 일화쯤 될까요. 의심하고 회의해도 부정할 수 없는 선을 찾아내는 것. 북극이 녹아내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 정도 요즘들어 심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 북극이 섬이 되고 북동, 북서 항로가 활짝 열리는 시대는 아직 아니더라는 겁니다. 물론 조만간 그런 때가 올 것이라고 예측할 수는 있겠죠. 그건 또 다른 이야기. (Dot Earth에서)
2008년 9월 5일 금요일
2008년 9월 1일 월요일
섬이 된 북극
인류 역사상 최초로 북극이 섬이 되었답니다. 보통은 러시아쪽하고 캐나다쪽에 얼음층으로 연결되어 있었는 데 말이죠. NASA의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서항로가 저번 주말쯤 먼저 열렸고, 시베리아쪽 북동항로가 며칠 있다가 열렸다고. 저번에 북극이 '섬'이 되었던 건 대략 12만 5천년 전 쯤이라고 해요. 인류의 역사는 그 한참 뒤에나 시작되었죠.
제법 섬찟한 이야기죠? 하지만 올해 여름에 북극 얼음이 다 녹아버릴 확률이 반반이었다는 이야기보다는 조금 덜 섬찟해요. 내년에는 또 모르죠. 휴, 매년 여름마다 이렇게 점점 더 비관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여름의 햇살이 더 이상 즐겁지만은 않게 될 겁니다. 그것도 불과 몇 년 상관으로 말이죠. Telegraph와 Independent에 실린 원 기사도 걸어두기로 합니다. (중앙일보에서)
추가: 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 (NSIDC)에서 제공하는 지도들이에요. 구글 어스에서 볼 수 있게 되어있는 데, 아주 실감납니다. 예를 들어 지난 30일, 60일, 90일 지도 같은 거 말이죠 [KML]. 이걸 구글 어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보시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친절하게 설명해두었더군요. 구글 어스가 버거우신 분들은 1979-2007년 까지 북극 얼음량의 변화를 애니메이션 파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M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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