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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6일 토요일

태양 나무


저번에 소개한 태양 나무가 집안에 들여놓을만한 태양전지 '분재' 정도였다면 이 태양 나무는 제법 진짜 나무 크기만 한걸요. 이건 로스 러브그레이브의 설치미술이에요.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전시 중이랍니다. 사진은 밀라노에서 찍은 것이구요. 다음은 베니스로 갈 예정이라고. 태양전지와 LED 조명을 연결해서 장소에 상관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설치미술이라. 꽤 괜찮은 조합인 것 같아요. 그 조명 아래에 있는 양반들은 책을 읽는 걸까요 아니면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는 걸까요? (Ecoscraps에서)

2008년 8월 24일 일요일

햇볕에 녹아내리는 얼음 군상들


브라질의 예술가 Nele Azevedo의 설치미술 작품. 수백개의 얼음 인간상을 조각해 양지바른 계단에 앉혀 놓았더라는 겁니다. 말마따나 수백 시간의 노동이 하루 나절에 절단이 나는, 그러면서 그걸 보는 사람들에게 의미를 전하고 정리되는 '설치'미술이더라는 겁니다. 아름다운 악몽같군요. 흡혈귀가 꿀만한. (Environmental Graffiti에서)

땡땡이 분홍색 쓰레기 봉지는 '녹색'


쓰레기 봉투는 흉물이죠.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쓰레기 봉지는 보통 검정색 계통이거나 투명/불투명한 백색이죠. 하지만 역시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TRASH:Anycoloryoulike 프로젝트는 이 아이디어를 설치미술의 재료로 활용했어요. 뉴욕과 브루클린의 거리 곳곳에 일반 쓰레기 봉지 대신, 생분해되고 벌레와 해충을 쫓는 처리가 된 '녹색' 쓰레기 봉지를 공급했던 겁니다. 보시다시피 땡땡이 분홍색을 한 봉지를 말이죠.

이 프로젝트 Adrian Kondratowicz와 Renee Mlynaryk가 디자인해서, 지난 5월 부터 시작했답니다. 한데, 이 봉지 무상으로 공급하는 게 아니라 제 값을 받고 파는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거리, 학교, 동네가 참여해서 뉴욕의 거리를 설치미술의 무대로 만들고 있는 거에요. 디자인도 저게 다가 아니고 직접 참여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 수도 있다고.

일단 이 프로젝트는 이번 가을까지가 기한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연장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더 이상 설치미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뉴욕시의 사업이 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서 말이에요. 뭐, '녹색'이 꼭 정말 녹색일 필요는 없더라는 겁니다. 예쁜 쓰레기 봉지, 만들어 봐도 좋지 않을까요? 그게 우리가 사는 환경을 조금 더 즐겁게 만들어 준다면야. 예술과 정책, 그리고 환경이 제법 가까워 보이는 이네들의 분위기가 조금은 부럽네요. (Environmental Graffiti에서)

2008년 8월 8일 금요일

도시농장의 새로운 모습


뉴욕 시청 센터 앞에 등장한 도시농장입니다. 영구적인 구조물은 아니고 Work by Architecture에서 설계하고 임시로 설치한 작품입니다. 이름하여 Public Farm One. 화분 같이 보이는 건 긴 카드보드 파이프를 잘라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에 흙을 채워서 과일과 채소를 심은거죠. 집 하나에 텃밭 하나씩, 그렇게 조금씩 모으면 이만큼의 도시'농장'이 되는 거죠. 자연에 가까운 도시의 삶이란 거, 여러모로 상상해 보는 프로젝트 중 하나. MoMA/P.S.1이 주최하는 Young Architects Program에서 우승한 작품이랍니다. (environmental graffiti에서)

2008년 8월 6일 수요일

끌고 다니는 공원, 캐러밴



캐러밴은 상품이 아니라 설치미술입니다. 네덜란드 예술가, 케빈 반 브락의 작품이라고. 캠퍼 트레일러를 개조해서 펼치면 작은 공원이 튀어나오게 설계한 거죠. '공원'을 끌고 다닐 수 있다는 개념은 웬지 서글프면서도 재미있네요. 내 몫의 자연을 끌고 다닐 수 있는, 혹은 끌고 다녀야 하는 세상은 그냥 서글픈 세상인 것 같구요. 작품은 재미있지만 저게 설치미술이라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저 작품이 '상품'이 되는 날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streetblog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