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예술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예술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08년 9월 29일 월요일

길거리 예술, 그리고 환경


저는 농담과 해학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아주 진지하다고 생각하는, 그래서 웃음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이야기할 때도 위트있는 한 마디가 훨씬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도통 분위기를 못맞춘다는 눈치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기조를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가끔씩 화기애애한 환경에서 정말 편안하게 놀라운 생각들이 튀어나오는 꼴을 본 까닭일 겁니다. 누구나 창조적이진 않지만, 누구나 창조적일 수 있죠. 썰렁한 사람이 되는 거, 감수할 만한 짐이더라는 겁니다.

길거리 예술, 길거리에서 주목받는 예술은 기본적으로 기발한 것들입니다. 장면 하나로 말하고 싶은 것, 전하고 싶은 걸 한 번에 구구절절히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뚜렷하게 전달하는 순간의 기억. 그런 것들 말입니다. 몬트리얼의 예술가, 피터 깁슨의 작품에는 말을 넘어서는 그런 찰나의 충격, 잠시 정지한 깨달음이 있더라는 거죠. 삶에서 앎의 지점을 체험하는 길. 조금 더 즐겨 보시길.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엔 참 대중적인 예술가가 드물죠. 메시지가 '바람직한' 예술가는 더 드물고. 뭐... 참 아쉽네요. (EcoScraps에서)

2008년 9월 20일 토요일

위에서 본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의 랜드마크입니다. 얼핏 콩처럼 생긴 외양 덕에 '콩(bean)'이란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외벽이 모두 거울처럼 되어있어서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환경을 클라우드 게이트에서 비쳐 볼 수가 있죠. 다가가는 관람자도 예외일 수 없구요. 관람자들은 주로 클라우드 게이트 아래에서 여러 갈래로 쪼개진 자신의 영상을 기록해 가곤합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도시의 경관을 압축해 볼 수 있는 곳, 그게 클라우드 게이트죠. 

한데, 지금껏 관광객들은 결코 볼 수 없었던 위치에서 본 클라우드 게이트가 얼마전에 공개되었습니다. '위에서' 본 클라우드 게이트죠. 구글 맵의 위성 사진이 새 것으로 바뀌면서 위성이 찍은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 사진이 공개되었거든요.


시카고의 하늘과 건물을 담은 콩. 그대로 들어다 다른 곳에 심으면 시카고의 도심이 다시 자라날 것만 같네요. (에셔 아저씨 그림을 보는 기분이기도 하고.)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공공미술을 생각하면 항상 처음 떠오르는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생각해 볼 거리죠. 사람과 도시를 끌어들이는 공공미술이란 무엇인지. 클라우드 게이트는 밀레니엄 공원의 다른 랜드마크와 더불어 웹캠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언젠가 가족하고 함께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Where에서)

2008년 9월 12일 금요일

자전거 펌프와 스탠드의 결합



자전거 스탠드에 펌프를 붙인 물건이로군요.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드는 게 일이었다고. 원래는 네덜란드에서 시작한 예술 프로젝트였는 데 반응이 좋았는 지, 이제는 판매도 하는 모양입니다. 저 은색 말고 다른 색 제품들도 있다고. 아무리 봐도 집에 붙이기 보다는 공공시설에 설치하는 게 어울리는 제품이네요. 자전거가 많이들 쓰이는 곳에서는, 아니면 자전거 사용을 권유하려는 곳(제주?)에서는 생각해볼만한 솔루션인 것 같습니다. (heklucht에서)

2008년 9월 6일 토요일

태양 나무


저번에 소개한 태양 나무가 집안에 들여놓을만한 태양전지 '분재' 정도였다면 이 태양 나무는 제법 진짜 나무 크기만 한걸요. 이건 로스 러브그레이브의 설치미술이에요.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전시 중이랍니다. 사진은 밀라노에서 찍은 것이구요. 다음은 베니스로 갈 예정이라고. 태양전지와 LED 조명을 연결해서 장소에 상관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설치미술이라. 꽤 괜찮은 조합인 것 같아요. 그 조명 아래에 있는 양반들은 책을 읽는 걸까요 아니면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는 걸까요? (Ecoscraps에서)

2008년 9월 1일 월요일

기형 마트료시카


때때로, 예술가들의 상상력은 잔인하도록 직설적이다. 비유라는 렌즈를 거쳐도, 아니 그런 렌즈를 거치기 때문에 더욱 더. Jaime Pitarch의 이 기괴하기 짝이 없는 마트료시카의 제목은 '체르노빌'이다. (we make money not art에서)

2008년 8월 24일 일요일

햇볕에 녹아내리는 얼음 군상들


브라질의 예술가 Nele Azevedo의 설치미술 작품. 수백개의 얼음 인간상을 조각해 양지바른 계단에 앉혀 놓았더라는 겁니다. 말마따나 수백 시간의 노동이 하루 나절에 절단이 나는, 그러면서 그걸 보는 사람들에게 의미를 전하고 정리되는 '설치'미술이더라는 겁니다. 아름다운 악몽같군요. 흡혈귀가 꿀만한. (Environmental Graffiti에서)

땡땡이 분홍색 쓰레기 봉지는 '녹색'


쓰레기 봉투는 흉물이죠.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쓰레기 봉지는 보통 검정색 계통이거나 투명/불투명한 백색이죠. 하지만 역시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TRASH:Anycoloryoulike 프로젝트는 이 아이디어를 설치미술의 재료로 활용했어요. 뉴욕과 브루클린의 거리 곳곳에 일반 쓰레기 봉지 대신, 생분해되고 벌레와 해충을 쫓는 처리가 된 '녹색' 쓰레기 봉지를 공급했던 겁니다. 보시다시피 땡땡이 분홍색을 한 봉지를 말이죠.

이 프로젝트 Adrian Kondratowicz와 Renee Mlynaryk가 디자인해서, 지난 5월 부터 시작했답니다. 한데, 이 봉지 무상으로 공급하는 게 아니라 제 값을 받고 파는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거리, 학교, 동네가 참여해서 뉴욕의 거리를 설치미술의 무대로 만들고 있는 거에요. 디자인도 저게 다가 아니고 직접 참여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 수도 있다고.

일단 이 프로젝트는 이번 가을까지가 기한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연장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더 이상 설치미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뉴욕시의 사업이 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서 말이에요. 뭐, '녹색'이 꼭 정말 녹색일 필요는 없더라는 겁니다. 예쁜 쓰레기 봉지, 만들어 봐도 좋지 않을까요? 그게 우리가 사는 환경을 조금 더 즐겁게 만들어 준다면야. 예술과 정책, 그리고 환경이 제법 가까워 보이는 이네들의 분위기가 조금은 부럽네요. (Environmental Graffiti에서)

2008년 8월 20일 수요일

2008년 8월 8일 금요일

도시농장의 새로운 모습


뉴욕 시청 센터 앞에 등장한 도시농장입니다. 영구적인 구조물은 아니고 Work by Architecture에서 설계하고 임시로 설치한 작품입니다. 이름하여 Public Farm One. 화분 같이 보이는 건 긴 카드보드 파이프를 잘라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에 흙을 채워서 과일과 채소를 심은거죠. 집 하나에 텃밭 하나씩, 그렇게 조금씩 모으면 이만큼의 도시'농장'이 되는 거죠. 자연에 가까운 도시의 삶이란 거, 여러모로 상상해 보는 프로젝트 중 하나. MoMA/P.S.1이 주최하는 Young Architects Program에서 우승한 작품이랍니다. (environmental graffiti에서)

2008년 8월 6일 수요일

끌고 다니는 공원, 캐러밴



캐러밴은 상품이 아니라 설치미술입니다. 네덜란드 예술가, 케빈 반 브락의 작품이라고. 캠퍼 트레일러를 개조해서 펼치면 작은 공원이 튀어나오게 설계한 거죠. '공원'을 끌고 다닐 수 있다는 개념은 웬지 서글프면서도 재미있네요. 내 몫의 자연을 끌고 다닐 수 있는, 혹은 끌고 다녀야 하는 세상은 그냥 서글픈 세상인 것 같구요. 작품은 재미있지만 저게 설치미술이라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저 작품이 '상품'이 되는 날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streetblog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