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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4일 토요일

하위 5% 빈국을 제외한 세계

(Strange Maps에서)

현존하는 국가의 GDP를 모두 합하고 이 '지구' GDP의 5%를 계산한 다음, 그만큼에 해당하는 하위 5% 국가들을 지운 세계 지도의 모습. 향후 100년간 기후변화가 지구 GDP에 미치는 영향이 겨우 5% 정도라는 말에 대한 반박으로 FiveThirtyEight에서 처음 만들어 공개했다고.

이 하위 5%에 해당하는 국가는 모두 81개국으로 (참고로 UN회원국은 그 2.5배 정도인192개국) 여기에 사는 인구를 모두 합하면 29억으로 현 지구 인구의 43%에 해당한다고. GDP로는 5%에 불과하지만.

기후변화의 경제학을 이야기하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그런 관점을 의미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적확한 지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지도가 아닌가 싶다. 국가 목록은 원 포스팅을 참조하시길, 인도가 있어서 잠깐 놀랐다. (Strange Maps에서)

2008년 10월 11일 토요일

미국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신뢰위기?

요즘 여러가지 사정으로 정신이 좀 없습니다. 덕분에 환경 관련 소식을 따라가는 것도 조금은 버겁네요. 반면 미국에서 시작된 신용위기 소식은 듣고보고 싶지 않더라도 스스로 그 덩치를 드러내더라는 겁니다. 심란하게. 

맨하탄에는 National Debt Clock이란 게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빚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전광판이에요. 1989년 Durst Organization이라는 부동산 회사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죠. 한데, 이 전광판 최근에 뜻하지 않게 수리에 들어가야 했더랍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 10조 달러를 상한으로 설계했었는 데, 미국의 총 부채가 10조 달러를 넘어서 버렸거든요. 게다가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도 전례없을 만큼 빠르고. 해서 달러 표시한 부분에 구차하게 '1'자를 더해 상한을 20조 달러로 수정해야 했더랍니다.


[딜버트]의 작가이자 한때 경제학을 전공하기도 했던 스코트 아담스 아저씨는 현 미국의 상황과 그에 따른 구제금융조치를 보며 이건 '적하효과' (Trickle down effect)가 아니라 '적상효과'(Trickle up effect)가 아니냐며 슬그머니 그 양반 특유의 씁쓸한 유머를 남기더군요. 구제금융이란 결국 세금을 통해 중하위층이 부유층의 부채를 메꿔주는 격이니 말입니다.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행태경제학'이란 말을 듣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이 동네에서 꽤나 유명한 [Predictably / Irrational]의 저자 댄 아저씨는 구제금융이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를 '이론이란 면에서 보면 이론과 실천에는 차이가 없지만, 실천이라는 면에서 보면 심각한 차이가 있는 법이다'며 구제금융안에 회의적인 평가를 내리더라는 겁니다.

[국가의 일]로 한국에도 소개된 바 있고, 최근에는 [Supercapitalism]이란 저작으로 이름을 떨친 로버트 라이시 (라이히?) 아저씨는 아예 작금의 위기가 유동성의 위기가 아니라 '신뢰'의 위기이며 따라서 이를 극복하는 정책과 법령의 정치가 없이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역시 전통적인 경제정책이 힘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더라는 거죠.

해서 어쩌면 경제학자들이 아니라 심리학자들이 현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러지 않아도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한국 상황에서 이번의 경제위기란 어쩌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싫어도 하게되더군요.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라. 21세기에 할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 정말.

2008년 9월 30일 화요일

미국 구제금융의 역사를 한눈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미국 구제금융의 역사. 원의 크기는 구제금융의 크기, 한데 원의 색으로 구제금융 내용을 구분해 놓은게 조금 보기가 어렵다. 플래시를 써서 바로바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했었으면 좋았었을 것을. 사실 저런 식의 온라인 그래프에서 플래시를 쓰지 않은 걸 보는 건 거의 처음인 듯. 공정한 비교를 위해 모두 당시 금액을2008년 달러로 환산해 두었더군요.

왼쪽의 커다란 보라색 원이 유명한 1989년의 Savings & Loans 사태, 이때의 구제금융액은 $2,938억. 아버지 부시가 사인했었죠. 그리고 그 옆의 주황색(2001년 항공산업지원, $186억)을 넘어서면 하늘색 원(베어 스턴즈, $300억)부터가 올해 시행된 구제금융입니다. 파란색 원이 페니 메/프레디 맥, $2,000억입니다. 그리고 짙은 갈색 원이 AIG, $850억, 초록색 원이 자동차 산업, $250억.

마지막으로 가장 큰 원이 어제 부결되서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를 들쑤셨던 구제금융자금 $7,000억입니다. 쉽게 비교하자면 이 한번의 구제금융액이 지금 그래프에 있는 나머지 모든 원을 다 더한 것 보다 더 큽니다. 한데, 이것도 부족하다고 난리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미국 신용위기를 글로 접하기가 부담되시면, 여러 곳에서 그림으로 접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습니다. information aesthetics에 이런 그래프, 시각화 자료를 모아두었는 데요. 잠깐 시간을 내서 들여다볼만 합니다. 자동차 산업에 은근슬쩍 구제금융이 간게 어떤 면에서는 가장 신경쓰입니다. 월 스트리트가 메인 스트리트를 갉아 먹기 시작한 징조가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information aesthetics에서)

2008년 9월 28일 일요일

이번엔 안속아, 'Failure to Disarm'



왼쪽 아래 선명하게 새겨진 'Paulson'이란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9/11을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하던 때는 이제 끝입니다. '9/14 이후'를 말할 때가 왔어요. 이번 주에는 또 무슨 일들이 생길까요. 일단 Bailie Mae는 전격적으로 (하지만 예상대로) 합의된 모양인데 말이죠. (Marginal Revolution에서)

2008년 9월 19일 금요일

월스트리트 기업 손실액 트리맵



뉴욕타임즈가 월스트리트 기업 29개를 대상으로 작년과 현재의 자본상황을 비교하는 트리맵을 공개했더군요. 이름하여 A Year of Heavy Losses, 왜 아니겠어요. 사각형의 크기는 작년 이맘때쯤 해당 기업의 주식총액입니다. 색은 각 회사의 종류를 나타내는 것이구요. 사각형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작년 10월 9일과 올해 9월 12일의 주식총액을 비교하는 표를 볼 수 있습니다. 등골이 쭈삣쭈삣한 숫자들이 튀어나오죠.

Map of the Market이라고, 시장 상황을 똑같이 트리맵으로 시각화해 주는 사이트가 있거든요. 9월 17일자 시장의 상황은 참으로 심난했습니다. 빨간색이 적자, 녹색이 흑자에요. 빨갛게 핏빛으로 물든 시장. 불과 며칠 전이죠.



지금은 그나마 다시 녹색으로 돌아왔어요. 일단 고비는 넘긴 셈일까요. 적어도 연말까지는 미국과 세계 금융시장이 매일 험하디 험한 줄타기를 하는 꼬락서니를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바라봐야 할 것만 같습니다. 떨어지지 않는다면. (Flowing Data에서)

2008년 9월 17일 수요일

그린피스의 녹색 전자회사 가이드

벌써 9번째네요. 그린피스가 올해년도 The Guilde to Greener Electronics[PDF]를 발간했습니다. 전자회사별로 유해 화학물질, e쓰레기, 그리고 에너지라는 3가지 큰 항목 아래 세부평가항목을 두고 각 부문에서 얻을 점수를 합산해 10점 만점에 몇 점이라는 식으로 평가를 공개하는 거죠. 각 회사별 점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 점수 회사 점수
 Nokia 7.0 Acer 4.5
 Samsung 5.7 Panasonic 4.5
 Fujitsu-Siemens 5.5 Philips 4.3
 Sony Ericsson 5.3 Apple 4.1
 Sony 5.3 Lenovo 4.1
 LG Electronics 4.9 Motorola 3.7
 Toshiba 4.7 Sharp 3.1
 Dell 4.7 MIcrosoft 2.2
 HP 4.7 Nintendo 0.8

보시다시피 1위는 노키아, 2위가 삼성전자였습니다. LG는 6위. 꼴찌는 닌텐도. 점수가 거의 치욕적이네요. 무엇보다 뜻밖에도(?) 한국 회사들 성적이 나쁘지 않군요. 희망적이에요. (CleanTechnica에서)

2008년 9월 8일 월요일

허리케인 '아이크'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

허리케인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에 이어서. 허리케인 아이크가 다시 올라오고 있죠. 지금 쿠바에 있는 데, 화요일에는 멕시코만에 닿을 예정이고 이번 주말에는 다시 걸프만을 덮칠 것이라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유가가 오르고 있어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이 '주기' 기억해 둘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올해 태평양과 대서양에 발생한 허리케인 목록도 더불어 걸어둡니다. (Daily Green에서)

2008년 9월 6일 토요일

플라스틱 병에 대한 몇가지 사실

흠, Bottled Water를 '생수'라 번역하기가 좀 그렇지만, 달리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여하간 이 물을 담는 플라스틱 병에 대해 흥미로운 사실들이 있어서 번역해 봅니다.

  • 플라스틱 병은 썩기 시작하는 데만 700년이 걸린다
  • 생수병 비용의 90%는 플라스틱 병 때문이다.
  • 플라스틱 병의 80%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 매년 3천 8백만개의 플라스틱 병이 쓰레기장으로 간다 (청량음료는 빼고서라도)
  • 10억개의 블라스틱 병을 만드는 데, 2천 4백만 갤런의 석유가 필요하다
  • 평균적인 미국인은 1년에 167병의 생수를 마신다
  • 물을 병에 담에서 운반하는 방식은 물을 공급하는 데 쓰인 방법 중에 가장 에너지 효율이 나쁜 방식이다
  • 생수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대중적인 음료이다

아마 첫번째는 '콜라'겠지요? 병에 담아 파는 생수는 환경적으로는 칭찬받을 구석이 하나도 없지만, 물로 '상품'을, 브랜드를 만들어 이익을 남기는 훌륭한 방식이라 짧은 시간내에 없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생수시장은 매년 4%씩 꾸준히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더라는 겁니다. 브랜드가 계속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그린랜드에서는 빙하물을 병에 담아 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나마 이런 식으로 장사하는 게 또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벌써 북극 얼음물을 담아 파는 Berg라는 상표가 있다고. 꼭 마음에 들어서 하는 말은 아닌데, 지구온난화니 기후변화니, 그 와중에서도 경제논리가 그런 변화와 어떻게 얽혀 돌아가는 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는 있더라는 겁니다. (Green Upgrader에서)

2008년 8월 24일 일요일

희귀광물 재활용, 혹은 도시광업의 현장


도시광업에서는 우리가 익히 아는 광산촌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도시에서 땅을 파들어가는 게 아니니까요. 도시광업은 흔히 우리 주위에 있는 전자기기와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합니다. 우리들이 흔히 쓰는 그런 제품들안에는 희귀한 금속들이 가득차있으니까요. 사실은 너무 많이 캐내서 조만간 자연에서는 찾기 어렵게 될 금속들도 도시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죠. 도시는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광산'이더라는 겁니다.


일본 아키타에서는 이런 도시광업 프로젝트가 토호쿠 대학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이에요. 희귀금속 재활용 프로젝트라고 해도 되겠지요. 수퍼마켓에 전자기기와 가전제품 재활용 수집함을 두어 헌 제품들을 수거하고 거기서 희귀 금속들을 추출해 내는 일련의 과정을 갖추는 겁니다. 핸드폰말고 디지털 카메라나 게임기, MP3 플레이어, 캠코더 같은 제품까지 수거하는 건 아키타가 일본에서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제법 다른 지역에도 자극이 되고 있는 모양이지만 아직 많이 확산되지는 못했다구요.

생산하는 '기업'에서 저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기획입니다만, '지역'에서 메이커에 상관없이 희귀금속 재활용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이치가 맞는 것 같아요. '도시광업'이란 말은 사실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니 말입니다. 기업의 공간을 따라가느냐 혹은 행정적 공간을 따라가느냐. 필요에 따라 효율적인 방식을 잘 선택할 일이더라는 겁니다. (TreeHugger에서)

2008년 8월 4일 월요일

그린 패스트 푸드?

..."지속가능한 방향으로의 움직임은 추세가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을 하는 방식입니다. 산업적 특성상 우리는 완전히 탄소중립 혹은 쓰레기제로 생산자가 될 가능성을 거의 없지만, 우리는 자원을 보전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큰 진보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죠."

..."The move toward sustainability is not a trend, it's a new way of doing business. We as an industry will likely never be completely carbon-neutral or a zero-waste producer, but we are making great progress toward a sustainable future by conserving resources."

Anne Moore Odell, Green Fast Food: Really Here or a Green Dream? GreenBiz.com에서
요즘 자주보는 논리. 지속가능성이라는 거 그냥 한 때의 패션이 아니라 '사업'을 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거. 패스트 푸드 쪽에도 그런 바람이 불고 있다는 거, 주의 깊게 살펴볼 일이다.

정작 자세한 내용이 실린 Fast Casual의 보고서 [Going Green is Red Hot]은 안타깝게도 구입해야만 볼 수 있다고. 기사에 보면 맥도날드, 올리브가든, 레드 랍스터 같은 데가 환경 쪽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만약 스타벅스를 패스트 푸드로 취급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사례가 많다는 말도 있다. 흥미있는 이야기들. (GreenBiz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