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5일 화요일

연으로 전기 만들기

프랭클린 아저씨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방식은 위험하기도 하고, 비오고 천둥번개치는 날이 아니면 전기를 얻을 수도 없잖아요. 네덜란드의 델프트 대학팀이 '맑은 하늘'에 연을 날려서 10kW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답니다. 대략 10채의 집을 하루 종일 가동할 수 있을 만큼의 양이라고 하네요. 이 양반들의 최종 목표는 커다란 연을 만들어 100MW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100,000채의 집에 에너지를 댈만큼의 양이죠.

방식은 간단해요. 연줄에 발전기가 연결되어 있어서, 바람이 연을 띄워올릴 때 마다 발전하게 되는 거죠. 지상보다 상공의 바람이 세기 때문에 요즘 흔한 풍차식 발전보다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발전이 가능한 셈이랍니다. 고층건물 꼭대기에 풍차를 다는 것도 비슷한 이유죠. 프리덤 타워의 경우에는 설계상 위쪽 1/3이 통채로 풍속발전'농장'이기도 하고.

아직 자금이 부족해서 저 최종목표를 이룰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합니다. 일단은 중간 목표로 50kW짜리 래더밀 laddermill을 준비중이라고. 궁금한 게, 연을 날릴 때 전기를 생산하는 건 좋은 데, 저 연을 어떻게 다시 끌어내리는 지에 대한 말이 없더라구요. 여하튼 저 연구 실험실을 벗어나서도 제대로 기능을 하는 게 증명되었으니, 지금 까지보다는 순탄하게 연구비/개발비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만약 일들이 잘 풀리면, 몇 년 지나지 않아 매일 수십, 수백개의 연을 날려 발전하는 동네가 생길 수도 있겠죠. 그건 그 나름대로 장관일 거라는 겁니다. 정말 생긴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데요. (CleanTechnic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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