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4일 일요일

희귀광물 재활용, 혹은 도시광업의 현장


도시광업에서는 우리가 익히 아는 광산촌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도시에서 땅을 파들어가는 게 아니니까요. 도시광업은 흔히 우리 주위에 있는 전자기기와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합니다. 우리들이 흔히 쓰는 그런 제품들안에는 희귀한 금속들이 가득차있으니까요. 사실은 너무 많이 캐내서 조만간 자연에서는 찾기 어렵게 될 금속들도 도시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죠. 도시는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광산'이더라는 겁니다.


일본 아키타에서는 이런 도시광업 프로젝트가 토호쿠 대학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이에요. 희귀금속 재활용 프로젝트라고 해도 되겠지요. 수퍼마켓에 전자기기와 가전제품 재활용 수집함을 두어 헌 제품들을 수거하고 거기서 희귀 금속들을 추출해 내는 일련의 과정을 갖추는 겁니다. 핸드폰말고 디지털 카메라나 게임기, MP3 플레이어, 캠코더 같은 제품까지 수거하는 건 아키타가 일본에서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제법 다른 지역에도 자극이 되고 있는 모양이지만 아직 많이 확산되지는 못했다구요.

생산하는 '기업'에서 저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기획입니다만, '지역'에서 메이커에 상관없이 희귀금속 재활용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이치가 맞는 것 같아요. '도시광업'이란 말은 사실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니 말입니다. 기업의 공간을 따라가느냐 혹은 행정적 공간을 따라가느냐. 필요에 따라 효율적인 방식을 잘 선택할 일이더라는 겁니다. (TreeHugge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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