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0일 토요일

도시마다 다른 길에 버리는 시간들



도시마다 도로 사정이 다르기 마련이죠. 또, 도시마다 움직여야 하는 이유와 빈도도 다르기 마련이구요. 해서 도시마다 길거리에 버리는 시간도 다르기 마련입니다. GOOD Magazine에서는 2007 Annual Urban Mobility Report에서 얻은 자료를 일반 그래프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시각화 했어요. 주의할 점은 이 '길거리에 버리는 시간'은 출퇴근에 걸리는 총시간이 아니라 평소보다 길이 막혀서 더 기다려야 되는 시간을 정량화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자세한 정의는 보고서를 참조하시길.

저 '길거리에 버리는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GOOD Magazine은 일년동안 버리는 그런 시간을 모으면 얼마만큼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15시간)를 감상하거나 [전쟁과 평화]를 오디오 북(65시간 24분)으로 듣거나, 혹은 [반지의 제왕] 3부작(9시간 17분)을 볼 수 있는지를 그래픽으로 엮어서 보여줍니다

가장 길거리에 버리는 시간이 적은 도시는 뉴욕 버펄로, 그래도 11시간이네요. [반지의 제왕]을 한 번은 넉넉히 볼 수 있는 시간이죠. 그래프에서 가장 시간을 잡아먹는 도시는 모두 캘리포니아 쪽에 있습니다. LA와 롱 비치, 그리고 산타 아나에서는 매년 한 사람당 3일을 길에 버리고 다닌다고. [전쟁과 평화]를 한 번 다 듣고도 남는 시간이고, [반지의 제왕]은 거의 8번을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이라는 겁니다.

사실 자료보다는 시각화가 마음에 들어서 끄적거려 둡니다. 한국에도 비슷한 자료가 어디엔가 있을 텐데. 어떤 도시에서 길거리에 시간을 버리는 게 더 쉬운지, 한 번 살펴보고 싶은 데 말입니다. (Urban Planning Blog에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