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9일 금요일

벽 정원이 있는 오피스

harmonia overall photo

harmonia stair photo

TreeHugger


상파울로에 Triptyque가 지은 오피스 건물이랍니다. 얼핏 보기에는 어디 버려진 공장처럼 보이죠. 건물 외벽을 가로지르는 파이프라인들이 그렇고 따로 마무리를 하지 않은 외벽 처리도 그렇구요. 무엇보다 벽을 가로질러 자라고 있는 식물들이 폐허의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이 건물은 그런 미학으로 설계되고 시공된 곳이에요. 벽은 구멍이 숭숭난 콘크리트로 만들어져서 보시는 바대로 여러 식물들이 볕과 비를 맞으며 자라는 벽 정원으로 거듭나게 되는 겁니다. 마치 생물이 피부로 숨을 쉬듯이 건물의 외벽을 숨쉬는 기관으로 바꾼다는 느낌이라고. 그럼 파이프라인은 혈관인 셈인가요.


반면에, 건물의 내부는 이런 외부와는 달리 아주 말끔하게 마무리된 사무실이라고 해요. 저 건물이 '아름다우냐'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아주 '독특한' 건물임에는 틀림이 없군요.  아래 사진 왼쪽 중간쯤에 보면 빨간 색 꽃 같은 게 있는 데요. 혹시나 한 계절이라도저 건물이 꽃으로 뒤덮이게 되면 그때는 아름답다는 말을 아끼지 않고 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때도 폐허같아 보이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TreeHugger에서)

댓글 3개:

  1. 관련 분야에 그닥 식견은 없는 편이지만, 어딘지 일본식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네요. 자연친화적인 듯 보이지만 사실 그다지 그런 것만은 아닌. 아고 말로 잘 표현을 못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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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isuablo - 2008/09/19 23:33
    사실 저건 자연과 가까운 게 좋은거라는 미학을 따라가는 움직임이겠고, 저 건물 자체가 환경친화적인가는 또 따져봐야 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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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지붕 위 정원
    지붕 위에 정원을 만들어 놓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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