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5일 금요일

태양광, 장난감에서 발전소까지

요즘 보면 태양전지를 쓴 프로젝트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매일매일 쏟아지는 뉴스를 다 따라가려면 그것만 '전업'으로 해도 괜찮을 만큼. 하니 다 모으는 건 무리고, 시험삼아 어제 오늘해서 인상적이었던 것들만 한 번 모아봅니다.


일본의 AIST, 미쯔비시, 그리고 Tokki가 만든 태양전지 '잎'입니다. 아주 얇은 태양전지를 잎 모양으로 만들어서 코팅한 제품인데요. 그만큼 사용성이 좋은 게 장점이죠. 얇은 태양전지 코팅이나 막을 생각해 보세요. 유리나 벽, 혹은 옷 같은 데 사용할 수 있겠죠. 이네들의 최종 목표도 그런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제품하고 아주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은 기기가 있어요. 말마따나 이름부터가 Solar Tree입니다. 웬지 일본 분재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 같죠?


모두 54개의 태양전지로 구성되어 있는 데, 보시다시피 플러그로 조립하는 방식이에요. 하니 나무 모양을 바꿔서 변화를 주거나 햇볕을 잘 받게 조정할 수가 있죠. 이 Solar Tree는 기본적으로 충전기에요. 태양전지로 발전해서 화분(?)안에 상비된 플러그로 여타 기기를 충전하는 거죠. 여타 태양전기 기기보다 디자인이 좋긴 하지만, 잎 부분만 딱 AIST등등이 개발한 잎으로 바꾸면 더 나을 것 같더라는 겁니다.

이번엔 좀 더 간단한 제품을 볼까요? Sunrise Solar태양전지 블럭입니다. 낮 동안 태양광을 받아서 어두워지면 빛을 내는 방식이죠.


밤에 길따라 안전등을 설치하는 대신 블럭을 죽 깔아두기만 하면 되는 거죠. 별도로 전기 공사를 할 필요도 없고. 이 양반들은 소규모 공항에도 쓸 수 있을 거라고 하는 데, 그 보다 먼저 도시공공미술 프로젝트같은 데 쓰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색도 여러가지로 나오는 모양이고.

도요타가 새 프리우스에 옵션으로 태양전지 부착을 제공할 거란 이야기가 있었는 데요. 이네들은 그것보다 훨씬 큰 태양광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있어요. 프리우스를 미국으로 실어나를 배에 태양광 발전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Nippon Yusen KK하고 Nippon Oil Corp이 공동으로 개발할 이 배는 태양광 발전 덕에 대략 6.5%정도 연료를 절감하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합니다. Wired 기사에 보면 이게 어떤 의미인지를 잘 계산해 두었더군요. 보통 6만톤급 화물선은 1마일을 가는 데 120갤런을 쓰게 된답니다. 일본에서 미국까지 6천마일을 가는 데 보통 쓰이는 연료의 6.5%를 절약한다는 말은 한 번 운행에 46,800갤런을 줄인다는 말이 됩니다. 한번에 5,000대의 프리우스를 실어나를 수 있다니, 이 프리우스는 시장에 나오기도 전에 9갤런씩 연료를 절약하는 셈이 된다고.

그리고 마지막은 사하라 숲 프로젝트입니다. 태양광 발전으로 사하라를 녹지가 있는 살만한 동네로 '개조'하는 계획이라고 하면 감이 잡히실까요?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조하시는 게 빠르실 듯. (사진에 보이는 태양광 발전 시설, 영화 [Sahara]에 나온 것과 참 비슷하군요.)


이 계획은 아직까지는 '계획'이에요. 하지만 몇몇 꼼꼼한 공상가들이 내놓은, 실현가능한 계획이죠. 언젠가 현실이 될 지도 모르는. 여하튼, 아주 태양광 발전 + 태양전지란 거 아주 소규모에서 대규모까지 별별 곳에 다 적용되고 있더라는 겁니다. 이거 쓰는 와중에도 또 몇 가지가 추가되었더군요. 따라가기 어려울 지경이라니까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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