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0일 토요일

위에서 본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의 랜드마크입니다. 얼핏 콩처럼 생긴 외양 덕에 '콩(bean)'이란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외벽이 모두 거울처럼 되어있어서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환경을 클라우드 게이트에서 비쳐 볼 수가 있죠. 다가가는 관람자도 예외일 수 없구요. 관람자들은 주로 클라우드 게이트 아래에서 여러 갈래로 쪼개진 자신의 영상을 기록해 가곤합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도시의 경관을 압축해 볼 수 있는 곳, 그게 클라우드 게이트죠. 

한데, 지금껏 관광객들은 결코 볼 수 없었던 위치에서 본 클라우드 게이트가 얼마전에 공개되었습니다. '위에서' 본 클라우드 게이트죠. 구글 맵의 위성 사진이 새 것으로 바뀌면서 위성이 찍은 시카고의 클라우드 게이트 사진이 공개되었거든요.


시카고의 하늘과 건물을 담은 콩. 그대로 들어다 다른 곳에 심으면 시카고의 도심이 다시 자라날 것만 같네요. (에셔 아저씨 그림을 보는 기분이기도 하고.)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공공미술을 생각하면 항상 처음 떠오르는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생각해 볼 거리죠. 사람과 도시를 끌어들이는 공공미술이란 무엇인지. 클라우드 게이트는 밀레니엄 공원의 다른 랜드마크와 더불어 웹캠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언젠가 가족하고 함께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Wher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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