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2일 금요일

서울시 마곡지구의 마지막 벼 수확



마곡지구는 서울시에 남은 가장 큰 농업지대입니다. 내년엔 '농업지대였습니다'로 소개해야 할 동네이기도 하죠. 올해 추수를 마지막으로 이 곳은 마곡R&D시티로 개발됩니다. IT, BT, NT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단지로 말이죠. 

마곡지구에는 현재 서울시 농지의 45%가 집중되어 있답니다. 내년이면 그만큼의 농지가 사라지는 셈이죠. 2006년 기준으로 서울시 농지에서 생산하는 쌀은 대략 서울 인구가 하루 동안 소비하는 양 정도. 내년이면 대략 간신히 두 끼 정도 소비하는 양 정도를 생산하는 데 그치는 거겠죠. 한마디 더하자면 그만큼 서울이 호흡할 수 있는 녹지도 줄어드는 셈이죠. 숨쉬고 먹는 걸 줄여서 추진하는 마곡R&D시티, 진정으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개발이 되길 바랍니다. (중앙일보에서)

댓글 1개: